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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년간 61.1조 통큰 투자…주가도 달릴까
현대차, 6년간 61.1조 통큰 투자…주가도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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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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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9.12.4/뉴스1

현대차가 앞으로 6년간 61조1000억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발표한 데 따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최근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3위 글로벌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거듭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장기계획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결정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중장기 경영전략 목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생긴 겼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일각에선 수익성 증가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과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매출액·영업이익률 기대 높아지며 주가 상승 전망"

증권가는 우선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구축 고민을 투자자와 소통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금액 증가 계획이 산업 트렌드 변화와 마이너스 금리 환경을 감안할 때 올바른 방향이며, 내년에 경쟁사 대비 이익 회복에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0년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매 포트폴리오, 신차 출시로 시장을 상회하는 판매 증가, 3세대 모듈러 플랫폼 확산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확대되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5%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성공적 신차 출시를 통한 내재적 개선이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요인"이라면서 "내년에도 영업이익 회복 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차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최근 방향성이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돼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제네시스 GB80 출시 지연 등 모멘텀 약화로 밴드 하단에 와있다"며 "상반기는 기대 이상의 믹스·볼륨 효과로 매출액, 하반기는 원가 절감 효과가 확산되며 영업이익률의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 상승 시킬 전망"이라고 했다.

◇"구체적 목표 달성 방법 없어, 투자심리 악화할수도"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증가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달성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무리한 목표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과 SUV 시장점유율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익성 증가 목표와 구체적 실현 과정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둔화 상황에서 수익성 강화 목표는 부품사에 관한 단가인하 압력 우려 및 센티먼트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Δ경쟁사들의 EV(전기차) 출시로 인한 EV의 수익성 악화 Δ미국 등 주요 지역의 수요 둔화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 Δ올해 대비 내년 원/달러 환율 강세 등으로 내년 비용 증가폭 확대될 수 있다며 현대차의 내년 5% 영업이익률 목표가 무리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경쟁 SUV 신차들의 출시가 내년까지 지속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시장점유율(M/S)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최근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SUV 신차 출시 확대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9.12.4/뉴스1

◇"투자 증가 구간에 주주가치 제고" vs "더 명확해야"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규모는 현재 시가총액의 1% 수준인 총 3084억원이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투자가 증가하는 구간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주가의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더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4~6일 사흘 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엔고에도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경우에는 매년 3~4%의 자사주 매입을 6년 간 실시했고, 현재 자사주 비중은 15.4%"라고 전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수익개선활동이 병행됨에도 불구하고 투자 증가로 인해 현금흐름이 2021년까지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 주주환원 확대와 미래투자재원 확보의 균형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어 현대차가 주주환원 정책을 급격하게 확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근래 현대차 주가는 긍정적·부정적 요소를 함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가 기준 지난 3일 12만15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청사진 발표가 있었던 4일 12만2000원으로 올랐다가, 바로 다음날인 5일 11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이튿날인 6일에는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3일과 비교해 3거래일 만에 3000원(2.46%) 떨어진 것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별 목표가는 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18만5000원), NH투자증권·유안타증권(17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6만5000원), 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16만원) 등이다. 반면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14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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