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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공 등 유커↑, 면세점·화장품株 '실적향상 기대'
따이공 등 유커↑, 면세점·화장품株 '실적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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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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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한 시내면세점 매장 앞에 따이공들이 구매한 화장품이 쌓여있다. © News1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 '따이공'(代工·보따리상), 중국인 관광객 유커(游客)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면세점·화장품 주(株)가 올해 1분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면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고 악재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중국인 입국자는 126만64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만1253명(28.5%) 늘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33%를 차지했다. 지난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8.1% 증가한 51만명으로 사드 보복 조치가 단행된 2017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또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난 뒤 사드 배치결정 이후 이뤄진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이 총리는 단체 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경제협력 등을 제안했고 리커창 총리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전자상거래법 영향 미미·따이공 수요 양호, 면세점주↑

한중 화해무드를 타고 봄바람이 먼저 분 곳은 국내 면세점이다. 실적 악화가 예상됐던 1분기에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1월과 2월 면세점 매출이 각각 1조7116억원, 1조7415억원으로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따이공의 수요가 양호했고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회복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줬다.

앞서 면세점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조정을 받았다.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중국인 관광객 축소 등 영향을 받을 가능성 때문이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웨이샹'(微商·SNS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기업)은 기존과 달리 사업자 등록을 거쳐 세금 납부 등을 해야 한다. 웨이샹에게 상품을 납품하는 따이공의 활동 위축이 예상됐으나 제도 정착기 이전이라 전자상거래법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경쟁력 있는 따이공 중심으로 대형화가 이뤄지며 주요 면세점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특히 순수 면세점주(pure player)에 가까운 호텔신라가 견조한 업황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13.27%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33.33% 높였다.

호텔신라 주가는 1월3일 종가 기준 7만3100원이었는데 4월5일 종가 기준 9만78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HDC는 1만6550원에서 1만9700원, 신세계는 24만8000원에서 32만2000원으로 올랐다. 호텔신라와 달리 백화점 사업을 함께 하는 HDC와 신세계의 업황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한중 운수권이 확대되고 운수권 관리방식이 유연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규모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면세점 시장 경쟁강도도 예상보다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중국 전자상거래법 영향 확대 가능성, 신규 면세점 추가로 인한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예상돼 면세업계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지난해 6월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 입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개점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다. 2018.6.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화장품주, 면세점 따라 상승…모멘텀 찾고 악재 막아야

국내 면세점 판매 중 화장품 수요는 60%에 달한다. 내수 시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 등 해외 수요를 통해 개선 조짐이 포착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화장품 수출 잠정치는 54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일수가 1일 적었으나 사상 최대 월 수출을 달성했다. 3월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중국(44%)이 1위를 차지했다. 2위 홍콩은 17%다.

'후' 등 럭셔리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LG생활건강이 가장 주목받는다.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조경진 연구원은 "면세점과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은 각각 40.1%, 15.8%이고 면세점 채널 27.5% 성장, 중국 법인 36.2% 성장 등이 화장품 사업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5일 종가 기준 제이준코스메틱과 씨티케이코스메틱스를 제외한 주요 화장품주들이 1월3일 종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화장품주의 강세 흐름은 대 중국 화장품 수출과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지표 등이 소비 위축 우려를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이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방한 중국인이 증가되는 2분기에는 중소형 브랜드까지 투자를 고려해볼만하다는 투자의견도 나온다.

반면 1분기 주가 상승이 기대에 따른 것인 만큼 구체적인 모멘텀 없이는 2분기에 추가 상승을 전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인바운드(국내 입국) 관련 추가 모멘텀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화장품 업종 주가는 큰 폭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다만 화장품 업황에 대한 기대·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가 하방 역시 제한적인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했다. 전세기·크루즈 관련 규제 완화(움직임)가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면세점 판매 중에서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일부 국내 화장품 업체들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전 연구원은 "면세점 판매 중에서도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면세점의 외국인 ASP(평균판매단가) 증가에 따른 국내 브랜드들의 실적 설명력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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